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언삼단논법 문제를 질문하셨네요.


결론의 뒷부분에 있는 개념을 '나태하지 않은 사람'로 설정하시면

말씀하신대로 결론은 긍정문이 되고 '나태하지 않은 사람'은 부주연된 것이 됩니다.

그런데 그러면 우선 전제 2에 들어가야 하는 명제는

'성실한 사람'과 '나태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구성된 명제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1번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는 개념이 나오기 때문에

공식을 따질 필요 없이 답이 되기 힘듭니다.


한편, 어떤 개념이 다른 명제에 등장할 때

이미 설정한 개념의 부정된 개념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명제의 뒷부분에 등장하면 개념이 부정되었다고 판단하면 그만이지만

명제의 앞부분에 등장하면 이미 설정한 개념이 아닌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 것으로 봅니다.

이렇게 명제의 앞부분에 이미 설정한 개념의 부정된 개념이 등장할 때에는

명제를 같은 의미의 다른 형태로 바꾸어

이미 설정한 개념으로 구성된 명제가 되면 비로소 공식을 적용하고

이미 설정한 개념으로 구성된 명제가 되지 않으면 답이 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이때 명제를 같은 의미의 다른 형태로 바꾸는 방법은

'모든'으로 시작하는 명제는 대우처럼 바꾸고

'어떤'으로 시작하는 명제는 '어떤 A는 B이다'의 형태로 놓은 후 A와 B의 위치를 바꾸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모든 A는 B이다'는 '모든 not B는 A가 아니다'로,

'모든 A는 B가 아니다'는 '모든 B는 A가 아니다'로,

'어떤 A는 B이다'는 '어떤 B는 A이다'로

'어떤 A는 B가 아니다'는 '어떤 notB는 A이다'로,

각각 바꿀 수 있습니다.


2번을 보면 '나태한 사람 중에는 성실한 사람도 있다'인데

이는 '어떤 나태한 사람은 성실한 사람이다'이고

'나태하지 않은 사람'과 '성실한 사람'으로 구성된 명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형태를 바꾸어야 하는데 이는 '어떤 A는 B이다'의 형태이므로

A와 B의 위치를 바꾸면 '어떤 성실한 사람은 나태한 사람이다'가 되고

이는 '어떤 성실한 사람은 나태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다'가 되므로

'나태하지 않은 사람'과 '성실한 사람'으로 구성된 명제가 됩니다.

이 상황에서 공식을 활용해보면 전제1과 결론이 긍정문인데 전제2가 부정문이므로

공식에 어긋나게 되어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공식이라는 것은 개념의 설정을 정확하게 하고

그 개념으로 구성된 명제로 바꾸고 난 후에야 적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또 질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