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언삼단논법문제를 질문주셨네요. 살펴보겠습니다.


질문에서 근면한 농부, 풍작을 이루는 농부, 거름을 주는 농부 이렇게 개념을 잡으셨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전제 2를 부정문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명제의 긍정, 부정, 개념의 주연, 부주연을 정하는 것은

우선 명제를 우리가 설정한 개념으로 이루어진 정언명제의 형태로 나타낸 후에 가능한 데

정언명제의 뒤에 있는 개념은 어차피 긍정과 부정으로 주연, 부주연이 정해지므로

이미 설정한 개념을 부정한 개념이 나타나도 부정문으로 판단하면 그만이지만

앞에 있는 개념은 모든 이나 어떤의 수식으로 주연, 부주연이 정해지므로

이미 설정한 개념의 부정한 개념이 나타나면 다른 개념이 등장하는 것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의 전제 2를 보시면 '거름을 잘 주지 않는 농부는 풍작을 이루지 못한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이 명제의 앞에 있는 개념은 거름을 잘 주지 않는 농부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앞서 설정한 '거름을 주는 농부'라는 개념과 다른 개념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명제는 이 형태 그대로는 공식을 활용할 수 없으며

우리가 이미 설정한 개념으로 구성된 명제로 바꿀 수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전제 2는 어떤이나 모든이라는 수식어가 보이지 않는데

이 경우에는 '모든'의 수식을 받는 명제로 볼 수 있으며

'모든의 수식을 받는 명제는 조건명제의 대우와 비슷하게 형태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제 2는 '풍작을 이루는 농부는 거름을 잘 주는 농부이다.'가 됩니다.

그런데 이 명제는 앞에 있는 개념이 '풍작을 이루는 농부'가 되므로

우리가 설정한 개념으로 구성된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 명제는 부정문이 아니라 긍정문이 되는 것입니다.


한편 이렇게 해서 이 삼단논법의 구성을 살펴보면

전제 1은 근면한 농부 - 부주연 / 풍작을 이루는 농부 - 부주연 으로 긍정문

전제 2는 풍작을 이루는 농부 - 주연 / 거름을 잘 주는 농부 - 부주연으로 긍정문이 됩니다.

이를 토대로 공식에 어긋나지 않는 결론을 찾으면 1번만이 답이 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하시거나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또 질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파이팅입니다. ^-^